우리는 알아보았다. 만나야 할 때 만나야 할 곳에서 놓치지 않고 지나치지 않고 서로를 알아보았다. 기록된 대로, 예정된 대로 봄이 찾아왔고, 서로를 알아보았으며 손을 내밀었고, 그 손으로 깃발을 들어 올렸다. 시작된 계절은 머물지 않는다. 이제 계절의 순환이 시작되었으니 수많은 알아봄이 우리들 곁으로 밀려들 것이다.
‘알아, 봄이야.’
[Original Sound Track]
» Side A |
할 일은 다 했습니까?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만나야 할 사람은 다 만난 것 같습니다.
행복했습니까?
아닙니다. 지쳤습니다.
무얼 했나요?
아무도 읽지 않는 글을 썼습니다.
아무도 듣지 않는 말을 했습니다.
아무도 보지 않는 춤을 추었습니다.
둥둥 떠다녔습니다.
부딪히는 것들을 잡으려고 안간힘을 썼습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붙들지 못했습니다.
힘들었나요?
지쳤을 뿐입니다.
고단할 뿐입니다.
그만하고 싶을 뿐입니다.
어디로 가나요?
무중력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집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저기 저 별..
누가 기다리고 있습니까?
아닙니다. 모릅니다.
그러나 여기는 아무도 없습니다.
그곳에서는 행복할까요?
모릅니다.
하지만 모르니까..
여기는 아무도 없는 걸 아니까..
그래서 가고 싶습니다.
집인데.. 모릅니까?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벌써 900년입니다.
하지만 집이니까.. 누군가 있겠죠.
없어도 집이니까.. 바닥에 등을 댈 수 있겠죠.
_ [그림 없는 그림책] Please Copy / @mmerlin
“꿈.. 정신 나간 단어 취급하지 마십시오. 행복이랑 분리하지도 마십시오. 오늘도 아무 일 없이 잘 살아가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꿈에 도전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무 일이 없는 겁니다. 오늘도 무사한 겁니다. 자.. 어쩌시렵니까? 자신의 꿈을 여기 [스팀시티]에서 한 번 이뤄 보시렵니까? 확장된 꿈으로 나아가 보시렵니까? 우리 [스팀시티]에서는 그대들이 꿈을 이루도록, 돕고 또 도울 겁니다. 그래야 [스팀시티]에 머물 거 아닙니까? 내 꿈이 이루어지는 공동체.. 누가 떠나겠습니까? 그래야 마법사의 꿈도 이루어집니다.”
_ [스팀시티] 꿈 자본을 획득하라 / @mmerlin
“역사의 한복판에 들어서 있습니다. 우리 모두, 여기 스티밋 그리고 kr 커뮤니티는 라이트 형제가 달리던 들판이며, 증기기관이 발명되던 바로 그 공장, 전구에 불이 들어오던 그 첫 순간, 인터넷이 최초로 연결되던 바로 그 네트워크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 증인이자 장본인으로 여기에 글을 쓰고 있는 것입니다. 위대한 역사가 시작되려고 하고 있습니다. 마음 단디먹고 합류하십시오. 마법사의 선포를 통해, 운명의 부름에 응답한 총수 지원자들은 깊은 고민과 선택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내일이면 1차 미팅이 모두 종료하게 됩니다. 어느 스티미언이, 몇 명이나, 역사와 운명의 부름에 응답할지 알 수 없지만. 깃발은 들려졌고, 열차는 플랫폼을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_ 스팀방송국을 넘어 스팀시티로.. 이것은 혁명이다. / @mmerlin
“어느 날 마법에 걸렸습니다. 사실 마법사 멀린님의 글이 어떻게 제 눈에 띄게 되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멀린님을 팔로했던 건 아니니 제가 팔로했던 분들 중 어느 분이 리스팀을 하신거겠죠.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자연스럽게 원래부터 거기에 있었던 것처럼 스르르 글이 떠올랐습니다. 신기한, 아니 기이한 경험입니다. 무슨 일이 저에게 일어난걸까요. 마법사 멀린님과 함께 한 지난 20여 일간을 복기해보고 있자니 뭔가 묘한 기시감이 희미하게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합니다. 그 정체의 꼬리를 붙들기 위해 이리 저리 헛손질을 하다가 불현듯 제가 중학교때 본 영화 한편이 생각났습니다.”
_ 마법에 걸린 어느 날, / @hanyeol
“지인의 작업실에 도착했습니다. 스팀 만 배가 뭐냐고 묻는데 차마 설명할 수가 없더라고요. 대충 얼버무렸는데 지인은 스팀시티가 새로 생길 아파트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녹음을 시작했습니다. 녹음하러 갈 때만 해도 한 시간 안에 다 끝날 거라고 생각했어요. 처음에는 둘 다 가벼운 마음이었는데, 지인이 먼저 욕심을 내더라고요. 더블링도 하자. 코러스도 넣자. 지인이 보내준 파일명이 apro더라고요. 느낌이 좋았습니다. 부제를 apro로 정했어요. 더블링도 하고, 코러스도 짜고, 녹음하고, 튠하고 이것저것 하다 보니 다섯 시간이나 지나 있었습니다. 이 곡은 스팀시티를 통해 꿈을 이뤄가는 소녀, @roundyround님을 생각하며 편곡하고 불렀습니다.”
_ [180617 나루 작업 일지] 스팀시티 응원가 / @ab7b13
“제가 정작 한건 별로 없는데, 애는 많이 썼습니다. 저는 꼬심과 조름, 닥달 담당이었습니다. 노래도 열심히 했는데 목소리가 다행히 묻혔네요. 휴~! 아무튼 시간에 쫓겨 5일만에 급조한 패밀리 프로덕션의 스팀시티 응원가를 들어 볼까요?”
돌려요, 돌려요.
행복회로를 마구마구
돌려요, 돌려요.
고래섬에 사는 모든 이들아
물고기 로켓에 모두 올라타세요.
우리는 우주로 갑니다~~ 얏호!
보았나요, 꿈과 희망, 사랑
플랑크톤 별에 도착합니다.
꽉 잡으세요!
모두가 만들어 가는 스팀잇 세상
모두가 일궈가는 스팀시티
우리 만나요!
_ 패밀리 프로덕션의 스팀시티 응원가 / @energizer000
“그리고 나는 한 여름밤 쏟아지는 빗속에서 울고 있었다. 검정치마를 입고, 수피들처럼 춤추며, 지구행진을 시작한 스팀시티의 동산에 올라, 뱅글뱅글 춤을 추고 있었다. ‘우하하하 그가 책을 팔았다! 그가 집에 할 말이 생겼다!!’ 온 세상이 떠나가도록 외치고 있었다. 기쁨의 눈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지고.. 뿌듯한 마음이 날개가 되어.. 스팀시티의 상공을 뱅글뱅글 돌고 있었다. 끝났다. 스팀시티의 one night이 그렇게 끝이 났다.”
_ 한 여름밤의 one night / @mmerlin
“아니요! 아니요!! 절대 안 됩니다. 미니 스트릿은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열려야 해요!!”
설마 했나 보다. 정신이 빠짝 들었는지 모르겠다. 여기서 행사를 드롭하자는 마법사의 강력한 말에, 그녀의 눈빛에 다시 파파박 에너지가 불타오르고, 그녀의 입에서 ‘절대 안 됩니다. 미니 스트릿은 반드시 열려야 해요.’라는 말이 나오는 순간, 사라져 가려던 우주는 일단 움직임을 멈추었다. 그녀의 주먹 쥔 손은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_ [스팀시티 어쩌면 라스트] 라과장이 라총수 되는 날 / @mmerlin
» Side B |
나는 가라앉고 있어
혼신을 다했거든
그러면 가벼워져야 하는데
몸이 눈물을 먹어 무겁네
그러니 나를 가만히 놓아두렴
눈물이 다 솟아 나와
흐를 만큼 흐르고 나면
다시 떠오르겠지
_ [그림 없는 그림책] 20170308 / @mmerlin
“누군가 외치기 시작한 목소리가 점점 번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마법사입니다! 우리는 마법사입니다!’ 정적을 깨고 선포되기 시작한 누군가의 이 고함은, 마법사들을 하나둘 일으켜 세우더니, 마침내 파도처럼 번져나가며 회의장을 휘돌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고함은 이내 노래가 되어 마법사들의 가슴을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_ 마법사들의 노래, 마법사들의 의식 / @stimcity
“그들은 지쳤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 사실을, 그 진심을 우주가 알고 있습니다. 지구의 어머니가 알고 서로가 알고 있습니다. 지구 어머니의 손안에서 평안한 잠에 빠져들고 있는 마법사들의 귓가에 위로의 노래가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달 뒷편에서 하얀 드레스를 입은 달의 마녀들이 나타나 커다란 하프를 켜며 지친 마법사들에게 위로의 노래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_ 마법사들의 노래, 마법사들의 의식 / @stimcity
“멀린은 ‘春子’의 말에 마음이 조금 풀리는지 눈을 슬며시 뜨고 다시 창밖을 바라봅니다. 두 개의 달이 뜨는 세상. 오랜만입니다. 이곳에서 멀린은 언제나 뜨거운 마음이었습니다. 기쁨과 슬픔, 희망과 공포가 교차하는 3차원 익스트림 큐브를 바라보며, 그곳에서, 성장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이들과 함께 호흡하고 역사를 만들어 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언제나 3차원 큐브를 열망하며 자신의 차례가 오기를 기다리고, 우주의 부름이 있거든 주저 없이 3차원 세상으로 뛰어들기를 망설이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그가 3차원 인간 세상의 마법사가 되기까지, 뛰어들고 다시 넘어서고, 태어나고 현신하기를 반복한 시간이 영겁입니다. 그간 수많은 존재들과 인간사를 만들어내고 우주의 진화를 추동해 왔으며, 수많은 나툼으로 나누어 인간 세상 곳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었습니다. 그들과 함께 한 시간들, 기억들, 추억들이 쌓이고 쌓여, 주문이 되고 언어가 되어 글로 기록되는 시점에까지 이른 것입니다. 언어가 되어 기록된 것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으니, 그간의 모든 만남과 선택이 오롯이 생명이 되어, 우주 속 존재로 창조되고 자신을 드러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멀린은 지쳤습니다.”
_ 게스트하우스 ‘春子’ 5장 <사랑은 언제나 그곳에> / @stimcity
“선택은 하나의 생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는 도망치고 누군가는 비아냥대며 누군가는 받아들이지를 못합니다. 그 누군가들이 끊임없이 마법사의 어깨를 타고 넘고, 뒤통수를 밟고 돌아서고, 거부하고 부정하는 것입니다. 괜찮습니다. 선택은 자신의 것. 마법사는 전할 뿐입니다. 그러나 같은 소리를 반복하는 것도, 선택의 길을 제시하는 것도, 운명에 동참하는 것도 모두 다 지독한 일입니다. 인간 본성의 더러운 바닥을 들여다보고는, 저 시궁창 어딘가에 다른 선택으로 이어질 끈 하나가 남아있을 거라며, 손을 담근 채 휘휘 젓는 일을.. 계속하기가 버겁습니다. 역겹습니다. 그러니 멀린, 그만둡시다. 여기서 멈춥시다.”
_ 게스트하우스 ‘春子’ 6장 <넌 내 모든 거야 내 여름이고 내 꿈이야> / @stimcity
“눈물을 머금은 ‘春子’의 목소리가 점점 아득해지고, 두 개의 초승달 사이에서는 수많은 의자들이 쏟아져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의자들은 모두가 잠들어 있는 밤하늘 사이를 떠돌며 자신의 자리를 찾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그중 하나의 의자가 멀린을 감싸 안더니 하늘 높이 들어 올렸습니다. 그리고는 가장 높은 곳에서 강처럼 흐르는 의자들의 바다를 보여 주었습니다. 멀린은 하늘을 떠돌고 있는 빈 의자들을 보자 주르륵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의 자리를 찾고 있는 수많은 꿈들과, 선택되지 않은 채로 허공을 떠돌고 있는 그들의 의자들이 안타깝고 슬퍼 보였습니다. 멀린을 태운 의자가 대양에 가라앉은 [스팀시티]의 상공을 뱅글뱅글 돌기 시작하자, 멀린은 모든 시름을 날려 버린 듯 크게 웃으며, 목이 터져라고 한 여름밤의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넌 내 모든 거야. 내 여름이고 내 꿈이야.
넌 내 모든 거야. 내 여름이고 내 꿈이야.
넌 내 모든 거야. 나 있는 그대로 받아 줄게요.
그러자 미래의 시공간에서 기다리고 있는 [스팀시티]의 시민들이, 마법사의 노랫소리에 깨어나 모두다 검정치마를 입고는, 하늘을 떠돌던 의자에 빼곡히 앉아, 한 여름밤의 노래를 합창하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_ 게스트하우스 ‘春子’ 6장 <넌 내 모든 거야 내 여름이고 내 꿈이야> / @stimcity
» Side C |
완성된 만달라는 부숴져야 합니다. 그래야 새로운 만달라를 그려갈 수 있을테니까요. 그러나 [스팀시티]는 부숴질 수가 없습니다. 완성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스팀시티]는 가라앉았습니다.
‘커다란 불을 피워놓고 그 속에 공양물을 던지는 의식을 마지막으로 만달라는 부수어졌다. 일주일 동안 공들여 만든 만달라가 스님 손바닥 밑에서 단숨에 슥슥 지워져 버리는 모습을 숨죽이며 지켜보던 내 입에서 신음이 새어 나왔다. 방금 전만 해도 경이로운 예술작품이었던 만달라는 순식간에 모래더미가 되었다. 지켜보고 있던 나의 표정만 일그러질 뿐, 스님들의 표정에는 변화가 없고, 움직임에도 망설임이 없었다.
삼십 분 가량의 예불이 끝나고, 만달라 만들기에 참여했던 한 스님이 별안간 승복을 훌렁 걷더니 오두막 안으로 들어가 남은 만달라 모래를 전부 부어버렸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나는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나서 재빠르게 눈물을 훔쳤다.’
_ [公知] 스팀시티는 가라앉았습니다. 그리고.. / @stimcity
“불쑥 찾아온 새 계절처럼,
스팀시티도 길었던 여름방학을 끝내고, 오늘 불쑥 개학을 맞는다. 야호!
곧 새 여행을 떠난다.
가라앉은 스팀시티를 찾으러, 길 위에서 당신을 만나러.
2009년부터 써온 여권으로는 이 여행을 떠날 수 없다.
2019년 1월 8일부로 이 여권은 효력을 잃기 때문이다.
새로운 여권을 받아들면 더 새로운 기분이 들 것이다.
지난 10년을 정리하고, 새로운 10년을 시작한다.
이 여행에서,
꿈을 꾸는 사람들이 모여 지혜와 용기를 나눌 수 있기를.
행복한 순간에는 함께 웃고 노래하고 춤출 수 있기를.
그리고 마침내 꿈꿔왔던 것들을 하나둘 이룰 수 있기를..”
_ 와, 개학이다! / @roundyround
“오랜 시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동안, 나는 여전히 꿈을 꾸는 사람들을 사랑하고, 그들 곁에, 그들과 함께 있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같이 한 구절 옮겨오고, 두 구절 옮겨오다 보면 우리는 어느덧 꿈꾸었던 대로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그들을 위로하고 싶고, 응원하고 싶다. 이기적이지만 나도 똑같이 사랑받고 싶고, 위로받고 싶고, 응원받고 싶기 때문이다. 기댈 구석이 있어서 좋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이곳은 여전히 내 기댈 구석인걸.
<나랑 놀자> 위즈덤레이스 인 서울 첫 번째 밤 WISDOM RACE in SEOUL
그러니까, 다들 어디 가지 말고, 나랑 놀아요.
우린 아주 오래 함께할 테니까! “
_ [위즈덤레이스] 나랑 놀자 / @roundyround
“라라님은 [위즈덤 레이스]의 첫날, 검정치마를 입었다. 꽃무늬가 묻어나는 검정원피스, [미니스트릿]에서 입지 못했던 그 검정치마가 꽃처럼 피어올라 원피스가 되었다. 원피스.. 그렇다 언젠가 @garden.park 님의 글 [꿈꾸는 자들의 도시 그리고 스팀잇]에서 마법사가 답했던 것처럼, 이제 [스팀시티]는 원피스의 실사판이 되었다. ‘각각의 사람들이 현실을 살면서도 마음 한 구석에 또는 온 몸 전체에 걸쳐서 품고 있는, 이루어짐만이 의미를 갖기보다 지닌 것만으로도 가슴이 뛰고 입꼬리가 올라가는 그 어떤 꿈’ (@garden.park)을 가진 이들이 항해를 시작하는 거다.
“있는 대로 모두의 꿈을 모아 목표를 향해 찾으러 가는 거야 / 너는 내 친구가 되고 싶니? / 우리는 항해 중!” “
_ [스팀시티, 용기를 내] 라과장이 라총수는 되는 날 그리고 새로운 과거 / @mmerlin
소피를 기다리며
봄을 기다리며
지친 마법사가 마음을 되찾기를 기다리며
움직이는 성이 떠오르기를 기다리며
지금은 혼자여도
우리 처음 만났던 날처럼
기쁘기를
설레기를
꿈꾸기를
世界の約束를 믿으며
밤의 상냥함 속에서
미래에서
가라앉은 도시에서
당신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Stimcity.. is rising
_ 世界の約束 세계의 약속 / @mmerlin
“봄은 오는 겁니다. 봄은 계절이니까요. 약속이니까요. 우주의 약속이고, 지구의 약속이며, 世界の約束 세계의 약속이니까요. 그러니 우리는 묵묵히 걸어가다 보면 어느새 따뜻해진 공기를 느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벚꽃이 필 때까지.. 우리는 이 손을 놓으면 안 됩니다. 봄의 아이 [春子]가 위즈덤 레이스를 마칠 때까지, 지구를 한 바퀴 돌아오며 세상에 [스팀시티]를 알리기까지, 마침내 [스팀시티]가 떠올라 [스팀시티 커뮤니티 센터 100호점]이 전 세계에 세워질 때까지, 그리고 그 공간에서 당신의 꿈이 이루어질 때까지.. 우리는 맞잡은 이 손을 놓지 않을 겁니다. 그러려면 우리는 커뮤니티가 되어야 합니다. 시스템은 망하고 플랫폼은 바뀌어도 사람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랑은 영원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먼저 커뮤니티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커뮤니티, 사랑의 커뮤니티. 그러므로 최고의 가치 투자는 사람에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_ [스팀시티] 연말결산 ‘얼어붙은 날들을 지나’ / @stimcity
» Side D |
“그러나 청자는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다른 삶을 선택했습니다. 정중하게 보내드립니다. 하지만 발병은 날 겁니다. 운명을 외면했으니 말이죠. 저주는 물리치셔야 할 겁니다. 마법사가 없으니 말이죠. 그러나 그럼에도 할 수만 있다면 정상에서 만납시다. 그러면 억울하지는 않을 겁니다. 어차피 모로 가도 인생은 다 정해져 있으니까요. 제자리 걸음만 하지 않는다면 말이죠.
[스팀시티]가 이곳에서 누군가를 초청하는 일은 이제 없을 겁니다. 운명의 문은 닫혔고 [스팀시티]호의 탑승은 이제 모두 끝이 났습니다. 총수님들과 60여 명의 위즈덤 러너분들. 이제 이들이 긴 항해를 시작해 나가게 될 겁니다. 총수님들이 마침내 가라앉은 [스팀시티]를 찾게 되면 그때부터 항해는 시작됩니다. 그리고 위즈덤 레이스를 마친 위즈덤 러너들은 새로운 러너들을 초청하게 됩니다. 위즈덤 러너에게 [스팀시티] 시민 초청권이 주어질 테니까요. 그들도 위즈덤 레이스를 마쳐야 할 테지만요.”
_ [스팀시티 + 글쓰기 유랑단] 신청자는 없습니다. / @stimcity
“누군가 스팀시티에는 미친 사람 밖에 없다고 말하는데, 원래 어떤 혁신이라는 건 치밀한 비즈니스 모델을 베이스로 스텝 바이 스텝으로 밟아나가는 게 아니라, 몇몇 인간의 광기에서 비롯되는 거에요. 저는 이 관점을 스팀잇에도 동일하게 적용합니다. 뭔가 구체적인 구상이 아니라, 전혀 엉뚱한 데서 뭔가 터질 것으로 저는 예측합니다.
제가 권력자라면 괴벨스처럼 대책 없이 사람들을 선동할 사람은 멀리하는 게 답일지도 모르지만, 지금 전 가진 것도 없고 그래서 딱히 위해될 것도 없거든요. 정석대로 산다면 중년이나 되어 겨우 파트너가 될 수 있을 텐데, 어차피 그런 삶을 지향하지 않는 이상은 좀 제 정신이 아닌 사람을 포트폴리오에 넣고 가도 나쁠 것이 없겠죠. 뭔가 십달러로 만불을 만들려면 정상적인 루트를 이용해서는 안 될테니까요. 그런 이유로 저는 멀린님이 대단히 위험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멀린님과 계약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일단은 제가 총수니까 제 돈으로 해볼 생각입니다. 물론 몇 회 차 정도 촬영을 하면 정부지원금 이런 걸 노려보겠지만, 첫 방송 주제가 ‘장하성은 6개월 내로 잘리는가’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 퍽이나 좋아하시겠네요. 암호화폐에, 반 정부적 정치 프로그램에, 어떤 관점에서는 사행적으로 비칠 수도 있는데 정부가 싫어하는 것만 다 모아 놨군요. 참 잘도 지원금 타내겠습니다. 운이 좋으면 사모 투자자를 찾을 수는 있겠죠.”
_ 멀린은 어떤 사람이고 풍류판관은 어떤 사람인가? – 스팀방송국 총수직을 수락하며 / @admljy19
“길은 양쪽으로 뻗어있다. 동쪽은 미래로 가는 길이다. 서쪽은 과거로 가는 길이다. 나는 꽤나 오래전부터 과거의 시간에 머물러 있었다. ‘현재’에 서서 ‘미래’로 조금도 움직이지 못하고 ‘과거’의 감옥에 갇혀 과거를 보고 웃고, 과거를 보고 울었다. 몸은 앞으로 향해있지만 뒤로 꺾여진 머리는 보기에도 기괴하고 스스로도 고통스러울 뿐이었다. 그래서 경직된 목을 두둑두둑 풀어내고 앞을 바라보기 위해, 과거를 마주하기 위해 과거로 떠나기로 했다. 서쪽으로 떠나기로 했다. 그리고 그 길은 바닷길이다.”
I found myself in Wonderland
Get back on my feet again
Is this real?
Is this pretend?
I’ll take a stand until the end
이상한 나라에 있는 날 발견했어
다시 일어나
이거 진짜야?
아니면 가짜야?
난 끝까지 버틸 거야
I’ll win the race, keep up with the pace
Today’s the day that I start to pray
You can’t get in my way, no!
레이스에서 이길 거야, 따라잡아
오늘은 내가 기도를 시작하는 날이야
넌 내 길을 방해할 수 없어, 안 돼
I, I’ll get by
I, I’ll survive
When the world’s crashing down
When I fall and hit the ground
I will turn myself around
Don’t you try to stop me
I, I won’t cry
난 견뎌내겠어
난 살아남겠어
세상들이 무너져 내리고
내가 떨어져 땅에 닿는 동안
난 내 스스로를 다른 방향으로 돌릴거야
날 멈추려고 하지는 마
난 울지 않을 거야
_ 커티샥을 마시고 서쪽으로, 과거로 (feat. 1Q84) / @zenzen25
“그의 소원은 붉은 사막, 리코더를 연주하는 것. 그래서 자신의 연주를 듣고 사람들이 행복하게 웃으며 고마워하는 얼굴을 보는 것. 그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 시간을 잊은 지가 오래되었습니다. 연주를 손에서 놓은 지가 오래되었습니다. 그리고 바다를 거슬러 과거로 돌아왔습니다. 이제부터 다시 연주를 시작하면 됩니다. 사람들의 행복한 미소를 따라 리코더를 불며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그의 연주는 온세상의 봄의 아이들을 불러모으고, 우리 모두는 이오의 봄, 앨리스 스프링스, 그곳에 도착해 있을 겁니다. 붉은 사막.. 그곳에는 수맥사 대신 소원성취부를 들고 있는 마법사와 그의 새 소설책을 들고 있는 그의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
_ 이오의 리코더 그리고 붉은 사막 / @stimcity
“사랑은 사랑으로 잊혀지고 떠나간 사랑은 붙잡지 않는 법인데, 그러나 그녀는 떠나보낼지언정, 그녀를 빼앗아 간 그 신만큼은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그 신만큼은 인정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골방으로, 동굴로 찾아갑니다. 연인을 자신의 삶에서 앗아간 그 신을 찾아 뚜벅뚜벅 동굴로 걸어들어 간 것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는 신과 혈투를 벌입니다. 입만 산 그 신의 허위, 논리적 맹점을 찾아 집요하게 물고 늘어집니다.
그것은 틀렸습니다!
그것은 유일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어느 종교에나 있습니다!
그것은 당신 만의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 내 연인을 내어놓으십시오!
그러니 그녀를 돌려놓으라고!!!
마법의 성에 갇힌 연인을 찾기 위해, 피터는 영성의 검을 갈고 닦았습니다. 동서양의 모든 교리를 섭렵하고, 먼저 전투를 치루었던 스승들의 가르침을 온몸으로 습득하여, 저 허위의 신을 박살 내려 동굴 속으로, 어둠 속으로, 깊숙이 깊숙이 나아간 것입니다.”
_ 사랑은 또 온다 / @stimcity
“그리고 멀린도 탑승 수속을 하기 위해 몰타행 항공편 체크인 데스크로 몸을 돌렸습니다. 멀린의 돌아선 등 뒤로 두 개의 태양이 다시 떠오르고 있었으며, 공항 대합실의 TV에서는 이것으로 [스팀시티]의 전반전이 끝났다는 자막과 함께 엔딩크레딧이 떠오르고 있었습니다. TV 앞에 모여서 [스팀시티 영웅전]을 시청하던 이들은 누군가는 일어나 박수를 치고 누군가는 연신 흘러내리는 감동의 눈물을 닦아내리고, 또 어떤 이들은 졸라 재미있다며 다음 시즌은 언제 시작되느냐 거나, 이게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허구이냐를 놓고 열띤 논쟁을 벌이며 자리를 뜨는 가운데, 흩어지는 사람들 뒤편으로 놓인 피아노에서는 두 개의 캐리어를 곁에 세워놓은 채 한 동양인 노신사가 구슬픈 엔딩곡을 연주하고 있었습니다.”
_ [스팀시티]의 전반전이 끝이 났습니다 / @stimcity
★ [Play 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