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초, 블록체인 커뮤니티에서 만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창작자를 위한 도시를 건설하기로 하였습니다. 안정적인 창작기반을 마련하고, 창작자와 독자를 블록체인 상에서 연결하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창작자에게 직접 환원할 수 있는 마법의 구조를 만들기로 한 것입니다. 그리하여 창작자를 위한 마법의 도시 [스팀시티]가 세상에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스팀시티]는 암호화폐로 기능하는 네트워크 시티를 꿈꾸며 실물경제와 암호화폐를 실질적으로 연결하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커뮤니티가 그렇듯이, 사람들은 자신의 소명과 운명을 깨닫지 못하고, 꿈과 사명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갈등과 몰이해 속으로 빠져들기 시작했습니다.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위에서 마법의 도시를 만나 그 도시의 시민이 되기 위해 그들은 먼저 꿈의 암호를 풀어야 했던 것입니다. [스팀시티]의 마법사 멀린은  ‘암호화폐와 실물경제를 연결하는 일, 가상의 세계와 현실의 세계를 연결하는 일은 모두 꿈을 현실로 만드는 일입니다.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 아직 드러나지 않은 것을 보여지고 만져지는 현실로 가져오는 일입니다. 그래서 [스팀시티]는 꿈꾸는 대륙이며, 꿈이 이루어지는 도시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그것을 세상 속에 드러내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우리는 아직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듯 바라보던 [스팀시티]는 결국 자신의 때를 따라 가라앉았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암호는 무엇이었을까요? 마법의 도시를 세상에 드러내는 꿈의 암호는 무엇이었을까요? 사람들은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입력해야 할 암호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막연했기 때문입니다. 분명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암호 입력에 실패하자, [스팀시티]는 결국 가라앉고 말았습니다. 어디에 가라앉았는지, 어떻게 찾을 수 있는지 아무도 알 수가 없었습니다. 다만 [스팀시티]는 가라앉으며 자신을 찾아오라고 메시지를 남기었습니다.  ‘나를 찾아올 것, 지구를 한 바퀴 돌아서라도..’   [스팀시티]는 어디에 있을까요? [스팀시티]는 어느 대양 속으로, 어느 대륙 속으로 가라앉았을까요? 가라앉은 대륙 아틀란티스도 이러했는지, 사라진 대륙 뮤도 이러했는지 알 수 없지만, 사람들은 [스팀시티]를 찾아 나서기로 하였습니다. 지구를 몇 바퀴 돌아서라도 가라앉은 도시 [스팀시티]를 세상에 반드시 드러내기로 서로 약속하고 지구를 걸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지구는 둥그니까 자꾸 걸어 나가면 나를 만나게 될 거야.’  어느 대륙, 어느 대양에 잠들어 있는지 모르지만, [스팀시티]는 둥근 지구를 자꾸 걸어 나가면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거라고 메시지를 남기었습니다. 그리하여 가라앉은 도시를 찾기 위한 지혜와 용기의 레이스가 시작된 것입니다.

 

 마법의 도시를 찾아서